1. OPEC+가 깜짝 감산을 발표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S&P500과 나스닥 선물은 급락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 인플레이션에 악영향을 미쳐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죠.
감산 결정 이유로는 2023년 1분기 국제 유가가 2020년 3분기 이후 최대 낙폭(-6%)을 기록한 것을 들었는데요. 1분기에 이렇게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은 SVB(실리콘밸리뱅크) 사태 여파로 리세션 우려가 확산되어 실물경제가 둔화할 거라는 예상 때문이었죠.
BOA(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는 이번 감산 결정과 같이 "시장 예상 밖의 하루 100만 배럴 공급 감축이 1년간 이어지면 유가는 배럴당 20~25달러 오른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오펙의 감산 조치에 대응하는 전략을 내놓기도 어려운 게, 미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5.9억 배럴의 전략비축유 중 1.8억 배럴을 방출 후 아직 보충하지 못한 상태거든요. 또한 미국 내 셰일가스 기업을 압박해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셰일가스 기업들은 호황기에 무리한 사업확장을 진행했다가 파산 도미노를 겪었던 악몽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죠.
2. 올 1분기 한국의 최대 무역 흑자국은 미국이었습니다.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업황이 좋았기 때문이죠.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최근 미국이 IRA등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을 강화하는 것은 이러한 수출 순풍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중국에 수출하던 주요 제품인 반도체 업황은 그야말로 한파를 맞고 있기 때문에 대중 무역 적자가 심화되었는데요.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이 대중 무역 적자는 단순히 반도체 업황 악화의 결과가 아니라, 중국이 중간재를 내재화하여 생산 자립도를 꾸준히 상승시키고 있다는 구조적인 변화의 문제도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3. 3월 SVB 사태를 목도한 미국 개미들의 주식 투자액은 2월에 비해 50%나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그럼 이 돈은 어디로 갔냐구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MMF(머니마켓펀드) 등으로 몰렸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960억 달러나 증가한 수치로, 2007년 이후 1분기 유입액으로는 가장 클 정도입니다.
4. 테슬라가 파격 할인 행사에 힘입어 1분기에 42만여대나 차량을 인도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같은 기간 주가도 거의 100% 가깝게 상승했죠.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록이 파격 할인 행사에 힘입은 것인 만큼, 순이익 하락 폭이 얼마나 될지를 주목하며(시장 추정치 -21%) 1분기 실적 발표일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5. IT업체에서 시작된 구조조정 바람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에서는 전 직원들에게 이번주 비대면 근무 지시를 내렸는데요, 이 기간 동안 조용히 해고 통보를 할 것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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